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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 단속을 피하려다 잇따라 교통사고를 낸 20대 남성이 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역주행을 하며 경찰을 따돌렸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차량 블랙박스 영상까지 삭제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가 정지 신호으로 무시하고 사거리를 쏜살같이 지나칩니다.

우회전 하던 차량과 차량 뒷부분이 부딪치지만 그대로 달아납니다.

경찰 차량 두 대가 승용차를 가로 막아보지만 승용차는 멈추질 않습니다.

29살 최 모 씨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는 장면입니다.

최 씨는 지난 12일, 밤 12시 20분쯤 경찰 차량을 따돌리기 위해 3km 가량 역주행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중앙선을 침범하고 다른 차량과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났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인근 CCTV를 분석해 용의 차량을 압축한 끝에, 6일 만에 회사에서 근무 중이던 최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술을 마신 채로 신호대기 중에 잠들었다가, 뒤따르던 차량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을 보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사고를 낸 이후 차량의 손상 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수리하면서도 자동차 공업사에 수리내역을 삭제할 것을 요청하는 등 증거인멸까지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소주 6병을 마셨다는 최 씨의 진술에 따라, 사고 당시 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취소 수치인 0.105%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도주 치상과 음주 운전 혐의 등으로 최 씨를 구속했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