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휘발유 제조도 기업화 _빙고 로마 아젠하_krvip
⊙앵커: 소규모로 은밀하게 이루어지던 가짜 휘발유 제조가 대형화, 기업화하고 있습니다.
대형 탱크 수십개와 자동화설비까지 갖추어 놓고 휘발유를 만들던 공장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이충형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음성군에 있는 한 화학물 제조공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양철로 만든 용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 페인트통으로 보이지만 모두 가짜 휘발유통입니다.
⊙경찰: (가짜라서) 색깔이 무색입니다.
휘발유는 황색인데….
⊙기자: 톨루엔과 솔벤트를 반반씩 섞어 만든 것입니다.
공장 마당에는 원료를 담아둔 저유탱크가 12개나 세워져 있습니다.
이 원료들을 공장 안으로 빨아들인뒤 자동으로 혼합하는 자동화설비까지 갖추었습니다.
그 동안 구멍가게 수준이던 가짜 휘발유공장이 기업형으로 바뀐 것입니다.
⊙공장 관계자: 가짜 휘발유가 아니고 시너를 만듭니다.
⊙기자: 가짜 휘발유를 운반하는 양철통이 확인된 것만 1만여 개, 원가가 1300원 정도에 불과한 이 가짜 휘발유 1통이 시중에서는 1만 5000원씩에 팔려나갔습니다.
광주와 대전 등 전국 각지에 판매망을 갖추고 유통시켜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 택(경사/광주 북부경찰서 수사계): 전국적으로 점조직 형태가 되어서 피라미드 형식으로 해서 판매망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당초에는 페인트원료 등 화학물을 제조하던 공장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아예 가짜 휘발유 전용공장으로 가동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