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석방 협상 시한을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 반까지, 24시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당초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던 어젯밤 11시 반, 홈페이지를 통해 탈레반 전사들이 부족 원로와 종교 지도자를 통해 한국에서 도착한 협상팀과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24시간 협상 시한 연장 방침을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또 앞으로 바라는 결과를 얻기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은 탈레반의 협상 시한 연장은 한국 정부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면서, 협상 시한 연장을 통해 한국 정부가 아프간 정부를 더 압박해 자신들의 목표인 탈레반 재소자 석방을 성공시키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앞서 탈레반 측은 AFP 통신과의 전화에서 아프간 정부측과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아프간 정부가 어떠한 군사 행동이라도 있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