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사 탈북” 입장 변화 없는 정부…해법 고민_베토 페르난데스 교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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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기획 탈북 의혹이 불거진 최근에도 여종업원들이 자유의사로 한국에 왔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 왔습니다.

뒤늦게 인권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나서지만 이 종업원들의 거취를 놓고 해법을 찾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획 탈북 의혹이 본격 불거진 최근에도 통일부는 종업원들이 자유 의사로 한국에 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지난 11일) : "종업원들은 자유 의사에 따라 입국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외에 추가적으로 언급할 사안은 없습니다."]

하지만 종업원들의 목소리를 모두 들은 건 아니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지난 25일/국회 외교통일위원회) : "종업원들 중에 2명을 저희가 만나봤습니다. (다 만나지 않고요?) 저희가 만나려고 시도를 했습니다만 그 종업원들이 저희가 볼 때에는 우리 남측 당국을 만나려는 것도 피하고 있다..."]

탈북 2년여 만에 인권위 조사가 시작되지만, 결과가 나오더라도 종업원들의 거취를 결정하긴 쉽지 않습니다.

정부당국자는 "입국할 때의 마음과 현재의 마음이 달라진 종업원들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권 관계자들은 우선 철저히 진상 규명을 마친 뒤, 당사자들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UN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 "인권 특별보고관 입장에서 말하자면 피해자들의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대한민국에 남든 다른 결정을 하든 그들의 개인적인 결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문제는 언제든 남북 관계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에도 여종업원 송환을 요구하며, 다음달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