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성장률 4% 이하는 1970년 이후 6차례 뿐_돈은 많이 벌고 일을 적게 하는 직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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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 4%를 밑돈 것은 그동안 6차례 있었다. 오일쇼크,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카드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위기 등 굵직굵직한 국내외 경제위기가 발생했던 때다. 그러나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는 정부가 제시한 4%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 이후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4%에 미달한 것은 1980년대 1차례, 1990년대 1차례, 2000년대 3차례와 작년 등 총 6차례였다. 첫 번째 4% 미달은 이란ㆍ이라크 전쟁 발발로 제2차 석유파동(오일쇼크)이 터진 1980년에 이뤄졌고 당시 성장률이 -1.9%였다. 경제가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이다. 이후에는 고성장을 보이다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외환위기를 맞아 1998년 -5.7%로 역대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카드사태 때 성장이 저조했다. 2003년 성장률은 2.8%로 전년(7.2%)의 3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저성장이 2년 연속 이어졌다. 성장률이 2008년 2.3%에 이어 2009년에는 0.3%로 더욱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한국의 저성장 상황은 유럽발 재정위기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2010년 6.3%로 회복됐던 성장률이 작년에 반 토막이 나 3.6%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경제사에 기록된 각종 경제위기가 터질 때마다 한국 경제는 휘청거렸다. 역대 최고 성장률은 산업화ㆍ근대화가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던 시기인 1973년의 14.8%였다. 또 1971년, 1976년, 1977년, 1978년, 1983년, 1986년, 1987년, 1988년, 1999년 등 총 10차례에 걸쳐 10% 이상의 고성장을 이뤘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명목GDP는 1970년 2조7천750억원이었던 것이 1980년 39조원, 1990년 191조원, 2000년 603조원, 2010년 1천173조원, 작년 1천237조원로 30여년만에 446배로 커졌다.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마다 그 이듬해에 곧바로 성장세는 회복했다.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결과다. 오일쇼크 발생 다음해인 1981년에는 7.4% 성장을 이뤘고 금 모으기 운동 등으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준 1999년에는 성장률이 10.7%로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2년 연속 저성장이 이뤄졌지만 2010년에 6.3% 성장했다. 아이엠투자증권 신병길 연구원은 "기저효과가 있겠지만 정부의 내년 4% 성장 목표는 달성이 쉽지 않다"며 "수출 등이 개선되는 것을 봐야겠지만 내년 3%대 초중반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성장률을 3.4%로 낮췄고 LG경제연구원은 3.3%, 국제통화기금(IMF)도 3.9%로 전망했다. 주요 10개 투자은행(IB)이 지난달 말 전망한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평균 3.6%로 노무라가 가장 저조한 3.0%를 제시했고 바클레이는 가장 높은 4.0%를 제시했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