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지막 ‘성냥 공장’_스포츠 베팅 방법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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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냥 사용해보신 지 오래 돼셨죠? 한 때 가정 필수품이었던 성냥이 사양산업으로 밀려나면서 이제 국내에 단 한 곳 남아있는 성냥공장도 머지않아 문을 닫을 상황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성냥공장을 김기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아름 되는 원목을 톱으로 자른 뒤 껍질을 벗겨 냅니다. 원목을 얇은 판으로 뽑아낸 다음 층층이 쌓아 절단기를 통과시키면 수많은 나무 개비들이 쏟아집니다. 나무 개비에 파라핀을 바르고 여러 성분을 혼합한 화약을 입히면 성냥이 완성됩니다. 30년이 넘은 기계에 공정도 똑같지만 매출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가스라이터와 전자 기기들이 보급되면서 성냥 사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갑선(25년 근무) : "한창 때는 하루에 두세차씩 나갔는데 이제는 몇달에 한차 정도 나가니까..." 80년대만 해도 전국에 3백 개가 넘는 성냥공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 공장 하나만 남아있습니다. 한 때 2백명이 넘었던 종업원은 이제 10명으로 줄어들었고 주문생산에 의존하다 보니 라인을 가동하지 않는 날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산 성냥까지 수입되면서 판로가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갈수록 공장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쉽게 문을 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을 함께 해온 종업원들이 곁에 있고, 마지막 남은 성냥 공장이라는 자부심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남은 성냥공장을 성냥체험관으로 만드는 게 창업주의 소박한 꿈입니다. <인터뷰>손진국(사장) : "자라나는 세대들이 성냥 제조과정을 견학하고 이런 게 있었구나 추억할 수 있게" 어둠을 밝히고 추위를 쫓아줬던 성냥. 이제 마지막 불씨를 사르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