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연구소장 교체에 개입 안해…예산 중단은 여야 합의”_내 베타 팀을 구출하는 방법_krvip

靑 “한미연구소장 교체에 개입 안해…예산 중단은 여야 합의”_사람 이름으로 빙고하기_krvip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연구소는 10년 넘게 쌓인 개혁의 대상이었고, 국회가 3월 31일까지 타결 안 되면 예산을 못 주겠다고 합의해 관리 감독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원에 지시한 것"이라며 "연구원은 SAIS, 로버트 갈루치 연구소 이사장 등과 접촉하며 원만히 해결하려 했지만, 타결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20억 원이 넘는 예산에도 한두 장짜리 보고서가 전부였고, 실적 평가가 굉장히 낮았다"며 "이는 정부만의 판단이 아니라 여야 공통으로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년간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면서 투명성이나 실적이 부진한 데 아무 조치를 안 취하는 게 오히려 직무유기"라며 "국회 정무위에서 결정했고 그 지시를 받아 이행할 책임은 경제인문사회연구원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구재회 소장의 보수적 정치성향 때문에 교체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그는 "보수 색채만 문제 삼았다면 여야의 (지원중단) 합의가 이뤄졌겠느냐"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이 개입 의혹을 제기한 홍일표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조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론 보도로) 갑자기 거물로 급성장한 홍일표씨 건에 대해서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전날 "홍 행정관이 구 소장 교체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청와대 정책실 차원에서 당연히 살펴봐야 하는 기관이고, 한미연구소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홍 행정관이 현안 파악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는 기관"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청와대가 작년 10월 이 문제와 관련한 회의를 열었다는 일부 보도에는 "명백한 오보"라고 부인했고, 구 소장의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SAIS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임명 철회를 고려한바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