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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암 성장과 전이를 막는 단백질 '스팅'의 역할을 규명했습니다.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연구팀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팅'(Sting)이라는 단백질이 암의 비정상적인 혈관을 차단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난치암환자 400여 명의 암 조직을 분석해 암 혈관에서 스팅 단백질이 많이 발현될수록 예후가 좋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스팅 단백질이 암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암에 걸린 쥐를 통해 단백질의 역할을 알아봤습니다.

연구진은 쥐에 스팅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약물(스팅 작용제)을 넣어주자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가 증가했고 동시에 암 종양 속에 있는 비정상적인 혈관이 일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종양 안에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해로운 혈관과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이로운 혈관이 있는데, 약물로 암 혈관세포 속 스팅을 활성화하면 해로운 혈관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쥐에게 스팅 작용제와 암혈관 신생 억제제, 면역 항암제를 한 번에 투여하면 종양 성장이 강력하게 억제됐고 암세포 전이도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25일 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