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사고 4년…끝나지 않은 고통_파티와 이벤트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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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난 지 4년이 됐습니다. 피해지역은 원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보상에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검은 기름이 청정 해역을 뒤덮었습니다. 100만 자원봉사자의 손길 덕에 바다는 제모습을 찾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악몽 속에 살고 있습니다. 굴 양식장 등 삶의 터전이 철저하게 파괴되면서 절망 속에서 주민 4명이 목숨을 끊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서차랑 (충남 태안군): "굴 같은 거 시설물 할 때 품값 주는 거 그런 게 유일한 용돈이었죠."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충남 태안의 경우 2007년 천3백만 명에 달하던 관광객이 올해는 7백만 명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전완수 (만리포해수욕장 숙박업주): " 생활적인 부분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소득이 없으니까 상당히 힘듭니다." 기름유출 사고 이후 2조 6천억 원의 배상금이 청구됐지만, 입증자료가 부족하다거나 무허가 시설이란 이유로 대부분 기각됐습니다. 현재 국제유류기금이 지급한 돈은 천4백억 원에 불과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민들은 삼성 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까지 열었습니다. <인터뷰> 문승일(유류피해대책위 사무국장): "삼성은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4년째 묵묵부답(입니다.)" 기름유출 사고의 상처를 안은 바다는 겉보기엔 치유된 듯하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