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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이 지난해 10월 서부전선 연천군 중면 면사무소에 고사총탄을 발사한 데 이어 1년여만인 어제(20일) 경기도 연천군 중면 서부전선 남쪽을 향해 또다시 고사총탄 1발과 직사포탄 수발을 발사해 우리 군이 포탄 20여 발을 대응 사격했다.
북한이 우리 군에 포격을 도발한 소식이 전해지자 한반도 주변국과 세계 주요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과 유엔
◆ 美 당국, "평화 해치는 언행 자제하라"…中·日, 공식반응 없어 미국 정부는 20일(현지날짜) 북한에 대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언행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의 애덤스 카티나 동아시아 담당 대변인은 "한반도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은 한국의 방어를 확고하게 책임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당국도 남북 모두의 자제를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서를 통해 남북 간 포격적인 벌어진 데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해야 하고 특히 무력충돌만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는 또 군사·정치적 긴장완화를 통해서만 한반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평화적 해결을 당부했다. 중국과 일본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0일 "북한군이 서부전선에서 한국군에 포격을 가했다"는 내용을 긴급뉴스를 잇달아 보도했다. 홍콩 봉황(鳳凰)TV, 중국 중앙TV(CCTV) 등도 관련 소식을 긴급속보, 주요뉴스로 다뤘다.
북한군 포격
유엔도 남북 포격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리 카네코 유엔 부대변인은 20일(현지날짜) 낮 정례 브리핑에서 "현 상황을 심각한 우려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상황 전개를 봐가면서 유엔의 입장을 다시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 외신, 긴급 속보로 사태 타전…전문가들 "한반도 긴장 장기화 우려" 세계 주요 언론들은 앞다퉈 북한 포격 도발과 우리 군의 대응을 긴급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한국 병사들이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은데 이어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포격 도발이 일어난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사건이 남북 사이의 긴장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하며 북한이 경기도 인근을 향해 포탄을 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군의 대응 사격과 인근 지역 주민 대피령, 청와대 국가 안전보장회의(NSC) 소집 소식 등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긴급뉴스로 이번 도발을 전하면서 북한의 공격과 우리 측의 대응 공격, 인근 마을 주민들 움직임 등을 사실 위주로 보도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전망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다만 북한의 포격 도발로 남북한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포격 도발은 한·미 합동군사 훈련에 대항하는 '저위험' 방식의 도발"이라며 "남북한 사이에 잠재적으로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은 정권 차원의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반도 상황의 긴장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수주 또는 몇 달간 한반도 상황이 긴장될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이 실수하거나 너무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남북 간의 충돌은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어두운 전망을 했다. 한편 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은 21일 오후 5시부로 전방지역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군에 완전무장 명령을 내린 상태다. 우리 군은 대북정보 감시태세를 '워치콘'(Watch Condition)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5단계로 발령되는 워치콘은 평상시 4단계를 유지하지만, 상황이 긴박해지면 점차 3, 2, 1등급으로 단계가 상향된다. 워치콘 3단계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정보요원의 근무를 강화하고 전원이 정위치에서 근무하거나 대기하며, 워치콘 2단계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을 초래할 징후가 뚜렷한 상황을 의미한다. 워치콘 1단계는 적의 도발이 명백한 상황에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