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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정계가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 문제로 벌집을 쑤신 듯 소란스럽습니다.

합의안이 일단 영국 내각으로부터 지지를 얻었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장관들이 잇따라 사퇴했고 의회에서도 야당은 물론 보수당 강경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런던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렉시트 협상 초안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합의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내각이 마라톤 회의 끝에 협상안을 지지하기로 결정한 지 하루 만입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합의를 선택하지 않으면 더 큰 분열을 가져올 것이라며 합의안을 통해 발전의 기회를 잡자고 강조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좋은 브렉시트, 즉 국가 이익을 위한 브렉시트가 가능합니다.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결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보수당의 강경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주권과 통제권을 찾기 위해 브렉시트를 결정했는데 이번 합의안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제러미 코빈/영국 노동당 대표 : "정부는 이제 이 어설픈 협정을 철회해야 합니다. 내각이나 의회, 국가 전체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협상안에 불만을 품은 장관들의 사퇴도 잇따랐습니다.

[도미니크 랍/전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 "저는 그것이 경제에 해가 될 뿐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크게 해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합의안은 내각의 지지는 얻었지만 의회 비준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