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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시애틀 남부 암트랙 열차 탈선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입원 치료 중인 기관사 2명이 회복하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최소한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이번 사고는 신설 구간에 새로 투입된 암트랙 열차가 굽은 길에서 제한 속도를 크게 넘겨 운행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는 파악된 상태다.

이 열차는 시속 30마일(48㎞) 속도 구간에서 시속 80마일(128㎞)로 달렸다고 NTSB는 말했다.

감속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원인 등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NTSB 조사관들은 사고 열차가 왼쪽으로 급커브를 도는 순간 자동으로 비상 브레이크가 걸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열차가 곡선 구간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감속하는 기능인 '포지티브 트레인 컨트롤(PTC)' 기술은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NTSB의 벨라 딘-자르 위원은 "사고 구간인 듀폰에서 중앙통제장치(CTC)로 감속을 시킬 수도 있었는데, CTC조차 스피드를 줄이지 못했다"면서 "PTC 기술을 적용해야 할 열차에는 CTC 기술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 지사는 "현재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알 수 없는 의문이 줄잡아 천 가지는 될 것 같다. 그 중 가장 궁금한 것 한 가지는 왜 감속 통제 기술이 그렇게 차이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암트랙 공동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앤더스은 "이런 종류의 사고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사고에 관련된 모든 분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오전 6시 시애틀에서 출발한 사고 열차는 7시 40분께 시애틀 남부 듀폰의 커브 구간에서 탈선해 14칸의 열차 가운데 한 칸이 5번 고속도로 위로 떨어졌고 뒤따르던 열차 여러 칸이 선로에서 이탈했다.

기차에는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86명이 타고 있었다. 열차는 고속도로 위 차량 5대와도 부딪혔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