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택배로 보내주세요”…금팔찌 등 가로챈 일당 검거_베토 게이머의 본명은 무엇입니까_krvip

“편의점 택배로 보내주세요”…금팔찌 등 가로챈 일당 검거_들을 따는 법_krvip

[앵커]

편의점 택배로 맡긴 물건을 중간에 가로채 수천만원의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중고 거래사이트에서 귀금속을 팔려는 사람들에게 편의점 택배로 맡기라고 해놓고 그 편의점을 찾아가 물건을 가져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택배로 맡겼던 물건을 돌려받고 있습니다.

편의점 직원은 이 남성에게 송장번호를 물어 본 뒤 택배 상자를 돌려줍니다.

알고보니 이 남성은 원래 택배를 맡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택배를 부친 사람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금팔찌를 내놨는데 사려는 사람이 편의점 택배로 부쳐달라고 해 그대로 했다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박○○/사기 피해자 : "입금이 없길래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어요. (편의점) 가보니까 그 사람이 택배를 먼저 제 이름을 대고 가져가고 그렇게 사기를 당한 후였더라고요."]

경찰에 붙잡힌 21살 A 씨 등 4명은 택배를 보낸 사람의 지인인데, 발송을 취소하겠다고 편의점 직원을 속여, 물건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금팔찌 등 귀금속을 팔려는 사람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판매자에게 저녁 시간에 연락해 상대적으로 신원 확인이 허술한 편의점 택배를 이용토록 했고, 휴대전화로 택배 송장번호와 편의점 위치를 받았습니다.

편의점 위치를 파악한 뒤엔 휴대전화를 폐기해 피해자들을 따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한 달 동안 이런 방식으로 5천4백만 원 가량의 금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동헌/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택배 접수를 할 때는 반드시 편의점에서는 접수자의 인적 사항이나 전화 번호같은 것을 다시 확인하고 반드시 동일인임을 확인하고..."]

경찰은 A씨 일당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는 한편, 이들이 가로챈 금팔찌 등을 팔 수 있게 도와준 일당 13명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