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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장애인 장벽제거에 헌신적인 노력 감사" "한국에서 맹인은 안마와 점쟁이 밖에 할 수 없었지만 지금 나는 4성 장군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공직자로 여기에 섰습니다." 백악관 국가장애인위원회 정책 차관보인 강영우 박사가 지난 3일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의 초청으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연설을 했다. 이날 조지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 인디언트리티룸에서 로라 여사, 강박사, 일레인 차오 노동부장관과 전국 고교의 장애자 학생 등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역대 대통령의 관례에 따라 10월을 장애자고용인식의 달로 선포한 뒤 강박사의 연설이 이어졌다. 그는 10대 소년 시절 한국에서 실명했으나 역경을 이겨내고 한국인으로는 최고위직 미국 공무원이 된 점 때문에 로라 여사가 그를 장애자들의 역할 모델로 내세워 연사로 초청한 것. 강 박사는 이날 백악관에 오기 전 월터 리드 육군병원을 방문, 교목실장인 그레이그 와일리 대령으로부터 "정식으로 경례를 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거수 경례를 받은 일화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떻게 인생의 바닥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 그는 자신의 성공 요인으로 굳센 신앙심과 끈기, 시각 장애인이면서도 컴퓨터로 인터넷 서핑과 이메일을 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준 주위 사람들의 배려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여러분들도 용기와 비전을 잃지 말고, 효율적으로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술을 익히고 발전시켜야 하며 그리고 어느 고용주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만든 지도자가 되기 위한 역설적 10계명을 소개했다. "정직하고 솔직하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으나 언제나 정직하고 솔직하라", "세상 사람들은 오로지 강자만을 따른다. 그러나 소수의 약자들을 위해 투쟁하라", "당신이 가진 가장 좋은 것을 세상에 주고도 발로 차일 수 있으나 항상 당신이 가진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라" 등. 강 박사의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진 뒤 장애인 학생들이 그에게로 몰려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으며, 워싱턴 주립 맹인학교 관계자는 그를 내년 5월 졸업식 연사로 즉석에서 초청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강 박사가 연설하기 전 자신이 강 박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오디오북으로 들려줬다. 부시 대통령은 서한에서 "명예로운 강영우 박사"라고 호칭한 뒤 "장애인들에게 가로놓인 장벽을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