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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관계사들이 신도들 명의로 지속적으로 돈세탁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도들의 개인 통장이 대거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측근이었던 A씨의 지난 2006년 통장 내역입니다.

유 전 회장 관계사 직원으로부터 매달 2백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녹취> A씨 남편(복음침례회 전 신도) : "계속 통장에 돈이 들어와요. (회사에서) 십일조 명목으로 온대요 이걸 수년간 이렇게 했어요."

A씨는 몇달 뒤 이렇게 모인 돈 6백만 원을 현금 인출해 유 전 회장 측에 전달하는 등 회사가 보낸 돈을 여러차례 이른바 '돈 세탁'을 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는 유 전 회장 측의 지시가 있었다고도 말했습니다.

<녹취> A씨 남편(복음침례회 전 신도) : "무자료의 세탁된 돈을 지금 재산상으로 보니까 그 사람들(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옮겨진 거죠."

유 전 회장 일가의 관계사는 50여 곳.

검찰은 이들 관계사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신도 명의의 통장을 거쳐 유 전 회장 측에 매달 수억 원 가량의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관계사 뿐만 아니라 신도들도 이런 모금 활동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돈 마련이 어려운 신도들은 금융기관에서 대출까지 받아가며 유씨 측에 돈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녹취> 전 구원파 신도 : "내가 교회에 5백만 원을 내야 하잖아요? 그런데 돈이 없어, 그러면 그것을 신용대출을 받아서 교회에 낸 사람이 많아요."

검찰은 구원파와 관련이 깊은 신용협동조합들이 이런 모금 활동에 중심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