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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편의점 등에서 소화제나 감기약을 살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던 정부가 이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약사회 눈치를 보느라 국민들의 불편 해소를 포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약회사가 내 놓은 소화제 성분의 기능성 음료가 편의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유란(서울시 구의동) : "밤 시간에 약국 문을 닫게 되면 소화제를 구매하기가 힘들었거든요."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외품이나 대체품 매출은 2008년보다 두 배로 늘어났고, 특히, 약국이 문을 닫는 시간대의 매출이 30%를 넘었습니다. 이렇게 수요가 많은데도, 정부는 그동안 추진하던 약국 밖에서의 의약품 판매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대신 의약품을 재분류해 약국 외 판매 의약품을 늘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손건익(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6월 15일부터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현행 의약품 분류에 대해 본격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가정 상비약이 의약외품으로 재분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복지부가 약사들의 반발에 굴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현(경실련 사회정책국장) :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상비약 약국외 판매에 대한 복지부의 의지없음을 포기한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약사회는 평일에 4천 곳,휴일에는 5천 곳의 당번약국을 지정해 국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방안을 복지부에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행태로 볼 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의약품 재분류 과정에서도 복지부가 약사회에 끌려다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