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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공유를 기본 사상으로 하면서 스스로 영적인 조직체라고 주장해온 집단이 스웨덴 정부로부터 종교단체로 공식 인정받았다. 스웨덴 정부는 파일 공유를 주장해온 '코피미즘(Kopimism) 교회'에 대해 지난해말 정식으로 종교단체로 승인했다고 영국 BBC 방송과 AP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코피미즘'은 '나를 복제하라'라는 의미의 'Copy Me'에서 나온 말로 컴퓨터 자판에서 '복사하기'와 '붙여넣기'를 일컫는 'Ctrl+C'와 'Ctrl+V'를 성스러운 상징으로 간주한다. 불법적인 파일 공유를 드러내놓고 조장하지는 않지만 모든 이들이 공개적으로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단체의 설립자는 철학을 전공하는 19살의 대학생 아이작 게르손. 게르손은 파일 공유가 종교처럼 보호받기를 희망, 관계 당국에 3차례 지원서를 낸 끝에 승인을 받아냈다. 게르손은 성명에서 "정보는 신성한 것이고 복제하는 것은 하나의 (종교적) 의식"이라며 "정보는 무엇을 담고 있든 가치가 있으며, 그 가치는 복제를 통해 늘어나는 만큼 복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게르손은 또 "정부로부터 종교로 인정받은 것은 우리에게는 큰 발전"이라면서 "처벌에 대한 공포 없이 신념을 지키며 살 수 있는 날로 가기 위해 한 걸음 내디디게 됐다"고 말했다. 또 게르손은 한 인터뷰에서 "교인 약 3천명 중 몇몇은 매주 음악이나 영화 등의 파일을 공유하기 위해 만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파일 공유에 대한 종교적 위상이 불법 복제물에 대한 세계적인 단속 추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음악 전문가인 마크 물리건은 "스웨덴 정부의 종교 승인은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스웨덴의 법률제도보다는 사회규범들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웨덴은 전세계 음반·영화 산업계가 불법파일 유통과 관련해 가장 주목해온 파일공유 허브 '파이어리트 베이(Pirate Bay)'의 핵심 활동가들이 있는 곳으로, 이미 해적당이라는 정당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