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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런 손전등을 조달청이 10만개나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것도 지하철공사에 납품된 가격보다 4배나 비싼 값에 사들였습니다. 계속해서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조달청의 자재창고입니다. 2년 전 구입한 비상용 손전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모두 지하철공사에서 구입한 것과 같은 제품들입니다. 개수는 8만 5000개, 10만개를 구입해 고작 1만 5000개만 조달했을 뿐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구입가격이 개당 9600원으로 서울지하철공사가 구입한 2300여 원보다 4배 이상 비싼 가격입니다. 조달청은 구입 가격으로 서울지하철공사에 조달하려 했지만 지하철공사는 가격이 맞지 않아 조달청을 거치지 않고 직접 구입했습니다. ⊙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 2, 3번 오셨는데 조달청에서 그때 제시했던 가격이 9,600원이었습니다. ⊙기자: 조달청은 자신들이 구입한 뒤 1년이 지나면서 값이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고임세(조달청 중앙보급창 보급과장): 업체들이 재고처리를 하기 위해서 그때 좀 아주 초저가로 그렇게 투찰한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기자: 그러나 업계에서는 조달청이 바가지를 썼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손전등 업계 관계자: 언건비 상승, 가격 상승을 따진다면 올라야 한다고요. 근데 오히려 내렸다는 것은 업체에서 폭리를 취했다는 얘기죠. ⊙기자: 조달청은 또 구형 비상용 손전등 13만여 개도 창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10억여 원어치나 되지만 어디에도 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물품을 가장 저렴하게 공급해야 할 조달청. 잘못된 수요 예측과 가격 산정으로 국민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