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최대 8배 늘어나는 전도성 고무 신소재 개발_포커 컴퓨터 게임_krvip

최대 8배까지 늘어나면서도 전기 전도성이 높은 신소재 고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생체 의료기기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현택환 단장·김대형 부연구단장) 공동 연구진은 높은 신축성과 전도성을 띠면서도 인체에 독성이 없는 신소재 '전도성 금은 나노 복합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현택환 나노입자연구단장(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은 '전도성 금은 나노 복합체'는 전기 전도성이 좋은 은 나노 와이어에 고무 성분을 섞어 840%까지 늘어나는 신축성을 확보했고, 표면을 금으로 감싸 은에서 발생하는 독성까지 제거함으로써 생체 의료기기나 착용형 전자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도성 금은 나노 복합체'를 피부에 붙여 사용하면 뇌전도나 근전도 측정기와 같은 의료장비에 사용할 수 있고, 전극과 히터를 함께 붙이면 전기 자극이나 열 자극을 동시에 구현하는 물리 치료 기기로도 쓰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실제로 '전도성 금은 나노 복합체'를 그물 모양으로 만들어 돼지 심장을 감싼 뒤 심장의 신호 변화를 살피거나 심장에 전기 자극을 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손목 등 관절 부위의 온열치료에 사용할 때도 피부 부착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대형 부연구단장(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은 '전도성 금은 나노 복합체'는 고전도성, 고신축성, 생체친화적이어서 생체 의료 기기 발전에 기여할 것이며, 피부 부착형이나 인체 삽입형 의료 기기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오늘(1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