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플라스틱만 버려주세요”…전용 수거함 열어보니_게임 서재에서 비디오 포커를 해보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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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즈음 같은 무더운 날씨면, 시원한 음료 한 잔 손에 들고 거리를 걷는 분들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음료를 담는 컵은 일회용 플라스틱 재질인데, 그만큼 쓰레기 배출도 많아져 인파가 몰리는 곳엔 전용 수거함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분리돼 버려졌을까요?

오승목 기자가 직접 쓰레기통을 열어봤습니다.

[리포트]

후텁지근한 날씨.

찬 음료로 무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권영찬/서울시 송파구 : "아무래도 날이 덥다 보니까 피곤하고 그럴 때 졸리거나 할 때 자주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마시는 것 같아요. 테이크아웃해 가지고..."]

찬 음료 대부분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나오다 보니 그만큼 플라스틱 쓰레기도 많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거리에 플라스틱 쓰레기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통 입구엔 이렇게 플라스틱 쓰레기만 버리도록 표시돼있는데요.

실제 이 안에 어떤 쓰레기들이 있는지 직접 열어보겠습니다.

부러진 우산에, 깡통, 달걀 껍질까지.

심지어 토마토를 담은 비닐 봉투마저 놓고 갔습니다.

[강영근/서울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주무관 : "이런 상태로 수집되면, 현장에선 거의 뭐 분리수거를 다시 해야 될 정도로 그 정도로 애를 많이 먹습니다."]

종이 재질의 컵홀더와 마시다 남은 음료는 수거 작업을 어렵게 만듭니다.

[노상옥/서울 영등포구청 청소과 자원재활용팀장 : "이 액체 같은 경우는 저희가 또 수거를 해가지고 다시 버린 다음에 순수하게 이런 플라스틱병만 페트병만 별도로 수거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말 시범적으로 서울 시내 35곳에 플라스틱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지만 아직 기대만큼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규동/서울시 자원순환과장 : "시민들의 분리배출 실천을 유도하려고 했습니다만 실제로 가 보면 재활용품뿐만 아니라 일반 쓰레기들도 많이 배출돼 있어서..."]

해마다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은 100억 개정도.

하지만 재활용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