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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말일, 특파원 현장보곱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불안한 휴전이 위태롭기만 합니다. 양측이 이번 주 들어 간헐적인 공격을 재개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요.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적극 중재에 나서고는 있지만 삶의 터전이 이미 폐허가 돼버린 가자주민들은 또다시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창준 중동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정 특파원, 이스라엘과 하마스, 왜 또다시 무력충돌을 빚고 있습니까? <답변> 사실상 지금의 휴전선언은 양측의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각자가 독자적으로 선언한 것이기 때문에 공격중단 정도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제든 정면충돌의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이번주 초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가자접경에서 폭탄을 터뜨려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가자 남부에 대한 공습으로 맞대응 했습니다. 이렇게되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휴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공격을 재개했습니다. 로켓이 날라오자 이스라엘은 또다시 공습에 나선 것입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가자 주민들입니다. 삶터가 폐허가 된 가운데 다시 전쟁의 불안에 떨고있는 가자지구 현장을 채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를 진격한 이스라엘 지상군의 무차별 공격, 여기에 대응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포 발사...그리고 휴전 2주째.... 가자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지금 전쟁의 아픔과 충격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로 들어가는 에레즈 국경 검문소입니다. 공중에는 대형 풍선이 떠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쪽으로 로켓포를 발사하는지를 감시하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습니다. 엄격한 보안 검색을 마치고 통과한 가자 지구는 걸어서 불과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접경과 가장 가까운 이 마을은 폭격으로 거의 부서져있습니다. 미사일이 떨어진 곳에는 큰 웅덩이가 파져있습니다. 이스마일 씨는 지금 벽돌더미 사이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가족과 친척 다섯명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이스마일 (가자지구 주민) : “매우 절망스럽습니다. 다시 집을 지을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 가족들도 부셔진 자신의 집 더미위에 텐트를 쳐놓고 살고 있습니다. 음식을 끓여먹을 연료와 식수가 없습니다. 폐허속에서도 알라신에게 기도를 하는 시간은 엄격히 지킵니다. 이스라엘군은 약 3주동안 150만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곳 가자지구를 공격했습니다. 집과 학교 상가 건물들이 보시는것 처럼 이렇게 초토화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잠시 휴전에 들어가 있지만 주민들은 언제 또 총소리가 울릴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입니다. 이 집 콘크리트 더미 아래에는 한 가족과 친척 29명이 깔려 숨져있습니다. 12살 사무니는 아버지와 형제들을 잃고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인터뷰> 사무니 (12살) : “이스라엘 군인들이 집앞에 도착했고 총을 쏘고 또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시내로 진격했던 가자 지구 중심가입니다. 하마스의 핵심 시설인 경찰서 내무부 건물등이 폭격으로 다 부서졌습니다. 이 병원에는 백린탄 피해 환자들도 많이 입원해있습니다. 팔에 화상을 입은 이 환자는 이스라엘군의 첫째 공격날 남편과 자식 5명을 모두 잃었습니다. <인터뷰> 사바 : “총성이 울려 가족들은 거실로 대피했습니다. 그런데 폭탄이 거실로 떨어져 남편과 아들들이 다 숨졌습니다.” 가자 시티는 현재 겉으로는 다시 평온을 찾은 모습니다. 시장통도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간이 식당과 과일가계도 문을 열었습니다. 거리에는 강경 무장단체 하마스의 구호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가자 지구는 지금부터 1870여년전 유대인들이 로마제국에서 쫓겨난뒤부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주로 살던 땅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1948년 전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이곳으로 다시 들어와 이스라엘 정부를 수립하면서부터 팔레스타인과 피나는 분쟁을 벌이는 곳입니다. 지난 2005년 8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총선거에서 승리를 거둔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했습니다. 그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철저히 봉쇄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150만명이 거대한 감옥에 갇힌것과 다름없습니다. 전쟁 3달전부터 이스라엘로부터 들어오는 가스공급도 거의 끊겼습니다. 집집마다 한개의 가스통을 들고 배급소 앞에 백미터 이상 길게 줄서있습니다. 3주간 문을 닫았던 학교에도 공부가 시작됐습니다. 유엔이 지원하는 이 학교는 백여가족 모두 550여명의 임시 대피소로 사용됐습니다. <인터뷰> 무스바 (UN 학교 초등학생): "불공평한 전쟁입니다. 우리는 정의롭고 진정한 평화를 원합니다." 지난 18일 휴전이후 유엔을 비릇한 국제 구호단체들의 구호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구는 쉽지 않아보입니다.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주 양측은 또 국지적인 교전을 벌였습니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인종과 종교 갈등이 몰고온 가자 전쟁 , 그 전쟁의 참상이 빠른시일안에 끝날것 같지도 않아보입니다. 폐허가 된 집 창가에 선 아버지와 어린아들. 철모르는 아들의 질문에 아버지는 과연 이번 전쟁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합니다. <질문> 가자지구의 상황이 정말 심각한데요.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외교에 나서고 있죠? <답변> 취임 직후라는 표현할 수 있는데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한 지 일주일도 안돼 조지 미첼 중동특사를 중동에 파견했습니다. 그만큼 중동평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조지 미첼 중동특사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도자를 차례로 만나 지속가능한 휴전을 강조했습니다. 이자리에서 휴전조건의 기본 토대를 밝혔습니다. 조지 미첼 미 중동특사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조지 미첼 (미 중동특사) : “적대행위를 중단하면서 무기 밀반입 금지와 국경개방을 기초로 휴전을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와 안정속에 공존하는 두 국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미첼 중동특사에서 조건을 강요하기보다는 당사자의 입장을 많이 들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오늘로 취임 열흘째가 됐습니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이 팔레스타인 문제 뿐 아니라 미국의 대 중동정책에 일대변화가 예상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단적으로 취임 이후 첫 방송 인터뷰를 중동의 알 아라비야 방송과 한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이슬람의 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자신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친척에 무슬림이 있고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했다며 이슬람권에 친근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상호존중과 이해속에서 이슬람권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슬람 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부시 전 정권에서 악의축으로 규정했던 이란과의 직접대화 의지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 (미국 대통령) : “이란은 그동안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핵무기를 추구하는 등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지 못하는 행동들을 해왔습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의 견해차를 알기위해 미국이 기꺼이 이란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입니다.”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은 반드시 소탕하겠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질문> 그러면 이슬람권의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이슬람권에선 미국의 중동정책은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라는 불신이 만만치 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중동평화를 위해 이스라엘을 얼마나 압박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대화의지를 밝힌 데 대해 이란도 미국은 전술이 아닌 실제 정책에서 변화를 보여줘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가자지구 휴전중재활동 결과가 이슬람권에선 대중동정책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런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현재 이집트가 양측의 휴전협상을 이끌고 있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입장차가 커 보이지만 그리 비관적이지만도 않습니다. 주요 쟁점을 살펴보면 가자지구에 국제감시단을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하마스측도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의견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하마스측은 장기적인 휴전조건으로 일단 가자지구 봉쇄를 풀라고 요구하고 있는가운데, 이스라엘은 국경통과소 개방문제를 지난 2006년 피랍된 길라드 샬리트 상병의 석방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이견이 만만치 않은 부분입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내부에 자치정부와 하마스간의 갈등도 만만치 않은 협상 걸림돌입니다. 하지만 아불 게이트 이집트 외무장관은 다음주 장기적인 휴전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다고 밝혀 협상이 상당히 진척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