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도시들, 전기차 충전 준비 분주_슬롯 축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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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가 대량 보급될 때에 대비해 미국 서부의 주요 도시들이 충전 시스템을 갖추느라 분주하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나 일반가정의 충전시스템 비용이 아직 만만치 않지만 연내에 전기차 양산이 예상됨에 따라 일부 발빠른 도시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미 서부의 샌프란시스코가 조만간 신축건물은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갖추도록 건물고시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주변 거리에는 벌써 일부 운전자들이 충전소에서 줄을 지어 기다리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충전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인근 실리콘 밸리의 회사들도 작업장에 충전소를 설치해 달라는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 이 회사들은 전기차가 양산되면 직원들이 가장 먼저 이 차들을 구입할 것으로 믿고 있다. 전기.가스 공급업체인 PG&E는 전기차의 대량 보급이 배전망에 무리를 줄까봐 전력지도를 만들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연말에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시장성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나 포틀랜드, 샌 디에이고 등 친환경과 신기술에 대한 열정이 어우러진 미국의 서부 도시들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의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의 본격적인 보급은 오는 12월 닛산이 5인승 승용차 '리프'를 내놓으면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는 한번 완전충전하면 100마일을 주행할 수 있으며 가격도 중산층 가정을 겨냥해서 책정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리프' 수천대가 미국으로 수입돼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워싱턴, 오리건, 테네시주 등에 판매될 전망이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는 '볼트'라는 이름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차는 한번 충전시 40마일을 갈 수 있으며 작은 가솔린 엔진도 탑재된다. 닛산의 카를로스 고슨 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는 새로 팔리는 자동차 가운데 10%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자동차 산업에 엄청난 변화"라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에 걸맞게 각종 제도 등도 바뀌고 있다. 태평양 연안의 지자체들은 새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가격이나 세제혜택도 필요한 실정이다. 충전소를 세울 부지를 확보해야 하며 전력망도 강화되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캘리포니아 공공시설 위원회는 새 도로조항을 만들기 위해 공기업과 자동차 회사, 충전소 회사 직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회의를 열기도 했다. 일부 교통전문가들은 아직 배터리나 충전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전기차가 어디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보급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캘리포니아 대학 교통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는 개당 1만2천 달러, 가정에 설치하는 240볼트짜리 충전기는 1천500달러가 소요된다. 이 연구소의 댄 스펄링 소장은 "이런 이유로 보조금을 아주 많이 주지 않고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전기차가 각 업체들의 주력차종이 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예상에도 불구하고 연방 정부는 포드와 닛산, 테슬라모터스 등에 수십억 달러의 융자를 해주는 등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가 대량 보급될 경우 소비자와 사회는 혜택을 볼 전망이다. 전기차는 가솔린 엔진 차에 비해 효율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전기차 옹호론자들에 따르면 전기차는 1마일을 주행하는데 연료비로 2.5센트밖에 들지 않는다. 이는 아주 효율이 좋은 가솔린 차의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