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브라우저 다양화 언제쯤? IE 다시 강세_최고의 포커 플레이어 인터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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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점유율이 다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우저는 인터넷을 이용하게 해주는 응용프로그램. 한국의 브라우저 시장은 IE에 지나치게 종속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다른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조금씩 두각을 나타냈지만, 최근 다시 IE의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한때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던 구글의 브라우저 크롬은 지난해 중반을 기점으로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국내 컴퓨터(데스크톱·노트북) 브라우저 시장에서 IE의 점유율은 2012년 11월부터 꾸준히 하락하다가 지난해 6월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2년 11월 78.16%였던 IE의 점유율은 지난해 6월 69.29%로 최저점을 찍은 뒤 점차 증가해 지난달에는 80%에 근접한 79.77%까지로 회복했다. 이는 2012년 2월(82.97%) 이후 최고 점유율이다. 반면 크롬은 2012년 8월 처음으로 20%대 점유율을 돌파(21.99%)하며 IE 독주체제를 무너뜨릴 대안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지난달에는 17.87%로 다시 하락한 상태다. 크롬은 지난해 1∼7월 20%대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IE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점유율이 10%대로 내려왔다.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는 한때 국내 브라우저의 6%(2012년 9월)를 점했지만, 지난달에는 1.46%로 내려앉았다. 애플의 사파리는 0.62%, 오페라는 0.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IE의 회복에 대해 IT 전문가들은 IE 새 버전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6월 IE11 프리뷰 버전을 출시했다. IE10보다 빠르고, 터치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MS의 윈도8 운영체제(OS)가 불편하다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윈도OS에 기본 탑재된 IE의 이용률도 하락한 게 아닌가 추정된다"며 "시기상으로 MS가 윈도8에서 사라진 시작버튼을 되살리는 등 개선된 윈도8.1을 출시한 이후로 IE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윈도8 출시일과 윈도8.1 출시일 사이의 기간은 크롬 점유율이 20%대를 유지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윈도8.1로 성능이 개선되면서 다른 브라우저로 갈아탔던 이용자들이 다시 IE로 돌아왔다는 추정이 나오는 것이다. MS의 제품 출시와 별도로 IE의 점유율 회복은 IE에 종속된 국내 인터넷 환경을 바꾸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대 민간 웹사이트 중 IE,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5대 브라우저를 모두 지원하는 웹사이트는 9개에 불과하다. 미래부 인터넷정책과 관계자는 "브라우저 의존성은 단기간에 벗어나기 쉽지 않다"며 "이용자는 물론 개발자와 서비스 운영자 등의 변화와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개발자들이 "IE에만 맞추면 된다"는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면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외국인이나 국외 거주자들이 한국 사이트에 접속할 때 화면 깨짐 현상 등이 나타나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또 연말정산과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 등은 IE에서만 가능해 이용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IE 이용률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IE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 국내 사회에 대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스탯카운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이 46.6%로 가장 높고 IE가 24.64%, 파이어폭스 20.37%, 사파리 5.06%, 오페라 1.33%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