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뽑지 마세요!”…절벽 타고 ‘풍란’ 복원_배팅하우스는 불법입니다_krvip

“제발 뽑지 마세요!”…절벽 타고 ‘풍란’ 복원_최고의 도박 사이트_krvip

<앵커 멘트>

주로 바닷가 절벽이나 나무 위에서 자라는 풍란이라는 난초 보신 적 있나요?

뛰어난 향에 관상 가치가 높아 채집 꾼들의 집중 표적이 돼왔는데요.

멸종 위기 1급인 이 풍란을 되살리려는 복원 사업이 남해안 섬에서 본격화됐습니다.

절벽 끝에서 이뤄지는 풍란 복원 현장을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남해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이름없는 바위섬,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이 수십 미터 가파른 절벽 바위틈에 무언가를 심습니다.

어린 '풍란'입니다.

종복원 기술원에서 증식한 풍란을 자생지에 복원하는 겁니다.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다져주고 젖은 이끼로 감싸줍니다.

하나하나에는 번호표가 달립니다.

<녹취> "생장량이 연년(해마다) 어느 정도 되는지 계속 모니터링 하려고 개체 넘버링을 한 거죠."

벼랑의 모진 바람을 이겨내는 자태와 뛰어난 향기로 풍란은 수천만 원에 거래되기도 해 채집 꾼들의 표적이 됩니다.

풍란은 현재 전국에 100개체 정도 남아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입니다.

남해안 일대 자생지에 옮겨 심어진 풍란은 1,300여 개체, 이 가운데 70% 정도가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문명근(소장/한려해상국립공원) : "풍란 개체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원종을 확보하는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국립공원 내 생물 종 다양성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칠보치마와 제비동자꽃 등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 고유의 야생화에 대해서도 복원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