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유 66억 원 어치 대량 유통_스포츠 베팅에서 승리한 사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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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십억 원어치의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이 유가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주유소 명의를 빌려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20억여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에 경유를 넣고 있습니다.

산업용 등유에 윤활유나 첨가제를 섞은 가짜 경윱니다.

34살 임 모 씨 일당은 부산항의 화물차 휴게소 등을 오가며 시중보다 리터 당 100원~200원 정도 싼 값에 가짜 경유를 팔았습니다.

수입 바이오 디젤이어서 값이 싸다고 기사들을 속였습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 기사(음성변조) : "가짜 기름인 줄 모르고 기름을 넣었지요. 기름을 가짜인 줄 알고 넣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난 2012년 6월부터 최근까지 판매한 가짜 경유는 600만 리터, 시가 66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기사들이 화물복지카드로 결제해야 유가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주유소 12곳의 명의를 빌려 20억 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방원범(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화물차 기사가 자기 차량 열쇠와 화물복지카드를 직접 맡깁니다. 얼마를 넣어 달라고 말하면 (가짜 경유) 제조업자가 직접 가서 차를 열고 기름을 주유하고 가지고 있는 카드로 결제까지 다합니다."

경찰은 임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주유소 업주와 유가보조금을 챙긴 화물차 기사 등 6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전국의 다른 화물차 휴게소에서도 이같은 불법 기름 유통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