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골 깊어진 ‘담뱃값 인상’ _온라인 카지노 박물관_krvip

<앵커 멘트> 담뱃값 인상 문제를 놓고 지난해부터 1년 이상 끌어온 정부와 정치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담뱃값 인상 여부는 다음달 중순쯤 판가름날 예정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담뱃값 인상안을 국회에 제출한 건 지난해 8월... 한갑 2천5백원에서 5백원을 추가함으로써 금연을 장려하겠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흡연자들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명영식(서울 상계동) : "건강을 위해 담뱃값 인상이 바람직합니다." <인터뷰>하민석(서울 신원동) : "서민들한테는 부담이고 건강 생각해서라면 다른 방법으로..." 하지만 야당 등 정치권의 반대로 담뱃값 인상은 1년 넘게 표류 중입니다. 견디다 못한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담뱃값을 올리지 못한다면 건보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저출산 대책과 암 보장성 강화 등 각종 복지예산이 담뱃값 인상을 전제로 편성됐다고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전병률(보건복지부 보건정책팀장) : "담뱃값 인상이 불가능하면 정부사업에 어려움이 초래될 수밖에 없습니다." 담뱃값 인상의 실제 이유가 국민건강 보다는 재정확충 때문이라는 정부의 속내를 다 드러낸 셈이지만 야당 반응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인터뷰>안명옥(한나라당 의원) : "이제와서 법안 통과가 안 되면 사업을 못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협박입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다음달 초 담뱃값 인상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해 5백 원을 둘러싼 정부와 정치권의 갈등이 해결책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