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대 군 사체부검 거부_독일전 누가 이겼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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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강경대군에 대한 사체부검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검사와 의료진 등 부검 팀을 강군이 안치되어 있는 세브란스 병원으로 보냈지만 유족과 학생들의 완강한 반대로 부검을 하지 못했습니다.

영안실 주변에는 학생들이 빽빽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총재 등 많은 조문객들이 다녀갔습니다.

김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종진 기자 :

강경대군의 시신에 대한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오늘 나자 담당검사와 의료진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보내 부검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강군의 사인이 밝혀졌다 해도 공수의제에 필요한 증거확보를 위해서 부검을 해야 한다는 것이 검찰 측의 입장이었습니다.


강민조 (숨진 강군 아버지) :

그것도 쇠파이프로 죽였다는 것이 만천하에 다 드러났어요.

그러고 증인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무슨 미비한 점이 있습니까?


김종진 기자 :

부검 팀은 30여 분 만에 되돌아갔습니다.

대신 유가족을 비롯한 대책회의는 인도주의 실천협의회 소속 의사들로 하여금 학생대표와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검안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 검안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병원 측에 강군의 시신을 이들에게 내줄 경우 불법행위가 된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대책위원회는 검찰에서 주최하는 의사와 인도주의 실천협의회 의사들이 공동으로 검안하자고 검찰 측에 제의했지마는 경찰은 아직 방침을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경찰이 강군의 시신을 빼내기 위해서 진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경비를 강화하는 가운데 오늘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됐습니다.

오전 10시 반쯤 신민당 김대중 총재가 빈소를 찾은 것을 비롯해 오늘 하루 시민과 학생 천여 명이 고 강군에 대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한편 전대협소속 대학생 천여 명은 연세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또 대학생 30여 명이 서울 제기동 남용두 파출소에 화염병 30여 개를 던지고 달아나는 등 항의시위가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