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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앵커 :

전직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이 이제 제2라운드 수사를 앞두고 새로운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재벌총수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을 마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92년 대선자금의 실체와 이원조씨의 비리를 밝히는 것이 노태우씨의 구속 못지않게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검찰의 첫 번째 고민은 이원조씨에 대한 사법처리입니다. 대검 관계자는 이 씨의 뇌물혐의가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10억 원에도 채 못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가 워낙 비자금 관리를 철저히 한 탓인지 그동안 계속 털었지만 먼지가 별로 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여태껏 수사 사실을 공개하지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제와서 이 씨를 사법처리 하더라도 뇌물액수가 적을 경우에는 또다시 축소수사라는 의혹을 받게 된다는 것이 검찰의 고민입니다. 두 번째 고민은 재벌총수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 마련입니다.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여론과 법의 형평성을 고려한다면 수백억 원의 뇌물을 준 재벌총수는 당연히 구속돼야 합니다. 그러나 그럴 경우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예상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에 검찰은 여론뿐만 아니라 경제 동향까지 전망하는 등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세 번째는 비자금과 관련된 대선자금의 실체입니다. 노태우씨가 입을 열지 않는 상황에서 검찰이 자금추적을 통해서 대선자금을 밝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대선자금의전모를 완전히 밝히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렇더라도 검찰은 대선자금의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을 수는 없고 또 발표내용에 따라서는 국민들의 의혹이 여전히 남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피곤하다는 것이 대검 관계자의 말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