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중심으로 인도 변이 빠르게 확산…중국도 안심 못 해_스포츠 베팅 사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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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4월 말에는 하루 신규확진자가 90만 명까지 늘었는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한 달 반 만에 30만 명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사망자 수도 같이 줄고 있습니다.

반면에 몇몇 나라에선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타이완과 베트남, 태국 등인데, 방역은 성공적이지만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근엔 변이 바이러스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죠.

성인 80%가 백신을 맞은 영국은 3월부터 봉쇄조치를 조금씩 풀었는데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다시 확진자가 늘었고, 거리두기를 다음 주에 완전히 해제하려다
한 달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 인도 변이는 미국, 중국을 포함해 세계 74개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는데요.

로스앤젤레스와 베이징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봅니다.

먼저 미국으로 가죠.

이영현 특파원, 미국에서도 인도 변이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보고 있나요?

[기자]

미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십만 명일 때도 있었지만 14일 현재 하루 4천 명대를 기록할 정도로 코로나 상황이 안정적입니다.

그런데 현재 인도 변이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전 미국 식품의약국장의 설명 직접 들어 보시죠.

[스콧 고틀리브/전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 : "현재 미국에서 인도 변이가 감염의 10% 정도인데, 2주마다 두 배로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도 변이는 아마도 미국의 우세 종이 될 것입니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성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영국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은 인도 변이의 전파력이 영국 변이보다 64% 높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80% 가까이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지만 하루 7천 명 이상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90%가 인도 변이 감염 환자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영국은 오는 21일로 예정했던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한 달 연기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베이징 이랑 특파원! 중국은 철저하게 봉쇄정책을 이어가고 있는데 변이 바이러스에도 이게 통할까요?

[기자]

중국은 남동부 지역, 특히 광저우 시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3주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인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6월 들어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광저우 시내 열네 곳은 아직도 봉쇄 중입니다.

광저우시 리완구의 한 핵심상업지구는 보시다시피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대신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수백 미터 줄을 서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관광 명소 32곳이 전격 폐쇄됐습니다.

특히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은 3~4일 사이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됐는데, 이런 경우가 지난해 우한 확산 때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관샹둥/중산대학 중환자의학과장 : "(중증으로 악화된) 환자들은 대략 10%에서 12%의 비율입니다. 이전(우한 때)에는 2~3% 정도였습니다."]

이런 중국 내 확산세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의사들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증상이 우한 확산 때보다 더 위험하다" 이렇게 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저우시 옆 선전시에서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까지 확인되면서, 중국 역시 또다시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러면 미국에선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봤을 때 몇 달 뒤, 그러니까 가을쯤 새로운 유행을 불러올 위험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인도 변이로 인한 재앙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역시 백신밖에 없다는 판단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영국의 인도 변이와 백신 접종 사례 연구를 전했는데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모두 맞은 사람은 감염 위험이 60%에서 79%까지 줄고, 입원 치료 위험은 70%에서 많게는 96%까지 감소했다는 겁니다.

미국은 현재 성인의 64.5%가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한 상태인데, 접종 속도가 계속 떨어지는 게 문젭니다.

그래서 미국의 인도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접종률이 50%를 넘지 못한 주들이 촉발시킬 것이라는 구체적인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 한찬의/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