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회계 부정 기업인’ 25년 선고 _피보나치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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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파산을 불러온 장본인에게 징역 25년이라는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기업파산으로 주주와 종업원들에게 엄청난 손해를 끼친 기업인들에게 경종을 울린 겁니다. 뉴욕에서 김만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오늘 장거리통신에서 월드컴의 최고경영자였던 버나드 에버스에 대해 징역 25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바바라 존스 연방판사는 범죄의 중대성에 비추어 볼 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습니다. 종신형에 가까운 중형이 선고되자 에버스 회장 부부는 울먹였지만 파산한 월드컴의 종업원들은 당연한 판결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63살의 에버스 회장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파산한 장거리통신회사 월드컴의 최고경영자였던 버나드 에버스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110억달러 규모의 회계부정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2002년 기소됐습니다. 에버스 회장은 줄곧 회계부정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무분야 최고책임자였던 부하임원의 불리한 증언 때문에 유죄선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에버스 회장은 이번 재판에 앞서 450억원 규모의 개인 재산을 과거 주주들에게 넘겨주는 등 감형을 위해 노력했지만 무산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1년 앤론사태 이후 의회가 회계부정 등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에 대한 감형요건을 엄격하게 규정하면서 처벌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김만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