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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남도가 다문화가정 학생들에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부모의 모국어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이중 언어 교육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점을 살려 사회 적응을 돕고 향후 미래 인재로도 육성한다는 구상이 깔려있는데, 한국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시선도 있어 공론의 장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모인 한 교실.

한국어로 풀이된 화면을 보며 거꾸로 부모가 쓰는 모국어를 배웁니다.

다문화 학생에게 모국어를 배워 자존감을 높이고, 향후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이중 언어 교육입니다.

전남 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만 천여 명으로 도내 전체 학생의 5.7% 수준.

최근 5년간 전남 지역 학생 수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학업 성취도가 낮은 편이고, 특히 사회 적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모의 모국어를 배우는 이중 언어 교육이 오히려 학교 적응을 돕고, 한국 사회에 우수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다는 점에서 전라남도 의회가 이를 체계화 하는 조례 제정에 나섰습니다.

[최무경/전라남도의회 의원 : "교육 격차 해소 부분에서도 이중 언어는 필히 존중돼야 하고. 다문화 학생들이 우리 전남에 잘 정착해서 유능한 인재로 성장했을 때 대한민국이 더 잘 사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정된 예산을 다문화 학생에게 지원하는 게 자국민에게는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김미경/광주바른교육시민연합 : "정확하게 말하면 자국민 역차별이고. 이들에 대한 혜택만을 부어줄 것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정체성, 문화, 한국의 고유한 정체성과 역사를 더 가르치고..."]

전라남도는 이중언어 교육 조례가 다문화 학생뿐 아니라 한국인 학생들에게 다양한 언어를 함께 배우는 장이 되도록 보완하는 한편, 공청회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듣고 반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