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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파와 보수파가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본다는 건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이것이 문자 그대로 사실이라는 것이 최신 연구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링컨 소재 네브래스카 주립대(UNL) 연구진은 진보파와 보수파가 다른 사람의 시선 방향 변화, 즉 `시선 신호'(gaze cues)에 반응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의, 인식, 정신물리학'(Attention, Perception & Psychophysics)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진보파는 다른 사람의 시선 방향을 계속 따라가는 강한 신호 반응을 보인 반면 보수파는 그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보수파가 개인의 자주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덜 받으며 따라서 시각적인 신호에 반응을 덜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우리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시선 신호 효과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긴 했지만 보수파가 이런 신호에 완전히 무반응일 것으로 예상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파가 다른 사람의 시선신호를 계속 따라가는 것은 이들이 다른 사람에 대해 더 많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진보파와 보수파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거기서 얻은 정보를 다른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것을 보여준 또 하나의 증거"라면서 "사람들이 어째서 그토록 다른 정치적 관점을 갖는지, 이런 차이가 어디서 왔는지 정확히 이해한다면 정치 분쟁의 뿌리가 어디 있는 지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실험에서 72명의 피실험자들은 흰 컴퓨터 화면 중앙에 나타나는 작은 검은 십자 기호에 시선을 고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후 기호가 사라지고 눈동자가 빠진 눈 테두리만 있는 사람의 얼굴 그림이 나타났다. 그리고 나서 왼쪽이나 오른쪽을 보는 눈동자가 나타났으며 마지막으로 얼굴 그림 왼쪽이나 오른쪽에 작고 둥근 과녁이 나타났다. 피실험자들에게 과녁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고를 해 주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과녁에 주의를 기울일 이유는 없었지만 연구진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본질상 무의미한 신호라도 무시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피실험자들은 과녁을 보자마자 키보드의 스페이스바를 눌러 시선신호에 대한 민감성이 어느 정도인지 연구진에게 알려주었는데 극히 순간적인 이런 반응은 수백차례나 반복됐다. 실험이 끝난 뒤 피실험자들은 여러 정치적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조사받아 이념적으로 분류됐다. 이 연구는 생물학적 요인이 진보-보수 진영 간의 차이를 결정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UNL 연구진은 앞서 위협적인 이미지에 강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방위예산과 사형제도, 애국심,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정치적 성향의 생리학 연구도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같은 대상이라도 어떤 이념적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매우 다르게 보일 수 있으며 따라서 정치적 과제를 수행하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