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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에선 인기 뮤지컬이 수십 년간 장기 공연하면서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얻기도 하는데요.

국내서도 10년, 20년 '롱런'하는 창작 뮤지컬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서울살이 몇해인가요? 서울살이 몇해인가요?"

다세대 주택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노래한 창작 뮤지컬 '빨래'입니다.

<녹취> "술 취한 손님의 삿대질에도 운전대를 꼭 붙들어!"

팍팍한 세상살이, 고단한 직장생활에 지쳤지만 따뜻한 이웃이 있어 힘을 내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강비아(경기도 성남시) : "저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 빨래 빨면서 널거든요. 보면서 공감도 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10년 전 초연 이후 3천여 차례 공연해 50만 명 넘게 관람했습니다.

<녹취> "살다 보면!"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동생들을 돌보느라 노총각이 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삼 남매의 애틋한 형제애는 초연 후 20년이 흐른 지금도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귀섭(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제작자) : "한 계층을 타킷으로 잡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모든 계층을 타킷으로 잡는 소재이고요, 또 형제애이기 때문에."

시대 변화에 맞게 새로운 대사와 춤을 가미하고, 스타 배우보다는 신인 배우에게 기회를 줘 온 것도 '롱런'의 힘이 됐습니다.

<녹취> "빨래가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화려함은 덜하지만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