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던지고 반말 폭언”…조현민 사과했지만 ‘갑질 폭로’ 봇물_호랑이의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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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투척 갑질>이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조현민 전무가 SNS를 통해 사과하긴 했지만,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많았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취재진이 실제 유사한 일을 당했다는 또 다른 광고회사 직원을 만났습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고회사 직원 이모 씨는 대한항공 홍보를 대행하다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몇 년 전, 한 행사중 현수막이 구겨졌다는 이유로 조 전무가 고성을 지르며 다른 현수막까지 모두 뜯어버렸다는 겁니다.

[이○○/광고대행사 관계자 : "(그러고 나서 바로)명함을 주니까 뭐 사원 나부랭이가 무슨 명함을 나한테 줘 그러면서 던지고..."]

바로 다음날 조 전무는 이씨 등 대행사 임직원들을 소환했습니다.

행사 진행을 문제삼으며 다이어리와 펜을 바닥에 던지고 모두를 1시간 동안 세워놓고 폭언을 했다고 이 씨는 전했습니다.

[이○○/광고대행사 관계자 : "'나 29살이야. 당신 지금 마흔 넘었지 쉰이야?' '그 일 잘하지 그랬어. 반말 안들으려면' 그런데 그게 듣는 사람한테는 어떻게 들리냐면 '너도 억울하면 금수저로 태어나지 그랬어.' 이런 식으로..."

조 전무가 광고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대행사 임원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는 또 다른 대행사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광고대행사 관계자 : "(조현민 전무가 한 일들은) 이 업계에서는 정말 유명한 얘기이거든요. 오죽했으면 1년에 3~400억 씩 하는 광고주를 (대행사에서) 안 들어간다고 하겠습니까."]

대한항공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 전무는 휴가를 내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조 전무가 물컵을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던졌다는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