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도 밀렵 천지 _대학에 다니면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온갖 밀렵도구들이 봄을 맞아 활동이 왕성해진 야생동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계룡산의 밀렵실태,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계절 등산객이 몰리고 당국의 관리가 이루어지는 국립공원 계룡산 자락입니다.
얼마 가지 않아 곳곳에서 너구리와 고라니를 잡기 위한 올무가 발견됩니다.
지난 겨울 뱀을 잡기 위해 처놓은 뱀 그물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산중턱에 올라가자 큰 웅덩이가 나옵니다. 올무에 걸린 멧돼지가 발버둥친 흔적으로 주변이 크게 패였습니다.
발버둥치던 멧돼지가 흘린 피는 채 마르지도 않았습니다.
⊙김용대(대한수렵회 밀렵감시단): 밀렵꾼이 이거 잡아간지가 며칠 안 되는 것 같아요.
돼지만 가져가고 올가미가 그대로 있는 상태지요.
⊙기자: 산 정상 부근에서는 올무에 묶인 고라니의 발목이 발견됐습니다.
밀렵꾼들은 발만 남겨두고 고라니는 가져갔습니다.
⊙밀렵감시단: 고라니가 올무에 걸려 발버둥치다 뼈가 부러지면서...
⊙기자: 국립공원 안 밀렵이 정도입니다.
지난 겨울 동안 환경부에 적발된 밀렵건수만 1090건, 밀렵은 초범도 1년 이하의 징역에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