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식민지배 케냐 배상…“모든 과거에 책임”_베타 산화 방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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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를 반성하는 영국의 모습이 일본과는 너무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 식민지 케냐에서 있었던 가혹행위에 대해 영국 정부가 배상에 나섰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52년 크리스마스 이브.

영국의 식민통치에 저항하던 24살 케냐 청년 왐부가 와 니인기는 감옥에서 물고문과 구타를 당합니다.

참혹한 고문에 함께 끌려간 조직원 9명은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이른바 마우마우 봉기로 불리는 독립투쟁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당시 정부는 4만 여명을 학살하고 수십만 명을 감금,고문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할아버지 후세인 오바마도 바늘로 손톱밑을 찌르는 고문을 당했습니다.

<녹취> 기투 카헨게리(마우마우 참전용사)

60여 년이 지나 청구권도 소멸된 상황.

영국법원은 니인기 등 피해자들이 제기한 배상 소송에 그들의 손을 들어줬고, 정부는 배상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영국 외무부 발표문(2012년 10월)

배상 대상은 최대 만명.

다른, 영국의 과거 식민지로 번질 경우 부담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사설에서 어떤 배상도 충분치않다, 현재 영국의 발전은 식민통치에 기반한 면이 크므로 선대의 모든 과거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역사로부터 기꺼이 배운다는 것이 영국 민주주의의 특성이라고 배상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