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에 특단의 조치”…도축장이 감염 경로?_스파 또는 카지노 해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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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가가 지금까지 총 9곳, 그 중에 5곳이 인천 강화에서 나왔습니다.

정부가 이 지역에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데요.

경제부 조혜진 기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소식,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다른 제 3의 지역에서 추가 발병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유독 강화군 안에서 발병이 집중된 점이 특이하네요?

[기자]

강화군에 있는 양돈농장이 모두 35곳인데요.

이 중에 5곳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발병 농장 반경 3킬로미터 이내 돼지를 매몰 처분해야 하다보니, 강화군 돼지의 3분의 1이 목숨을 잃게 생겼습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오늘 방역 점검회의에서 이 지역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여당도 말을 보탰습니다.

민주당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대책특위가 열렸는데, 선제적인 차단을 위해서 강화군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매몰 처분,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어떤 수위의 방역 대책이 나올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협의하고 있어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강화군 방역, 정말 뚫린 겁니까?

[기자]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 방역이 무너졌다고 얘기하기는 아직은 섣부르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하면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들이 사실상 비슷한 시기에, 거의 동시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발병 농장이 다른 곳으로 병을 옮기는 2차 확산 상황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합니다.

한 농장에서 다른 여러 농장으로 퍼진 건지, 어떤 요인에 의해서 국내로 바이러스가 들어왔는지를 알아보려면 좀더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특히 강화군은 섬 지역이잖아요?

들어가려면 김포에서 다리를 건너 가야 하는데 김포를 드나들면서 도축장, 사료, 분뇨 처리 같은 게 동일한 걸 사용할 수도 있어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입니다.

[앵커]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들이 공통적으로 이용한 시설이 있나 살펴보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은데요.

도축장 2곳이 서로 겹친다고요?

[기자]

네, 도축장은 돼지와 농장 관계자들이 여기저기서 한 데 모이는 곳이죠.

저희 취재진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따져봤습니다.

표를 보시죠.

인천의 A 도축장을 이용한 확진 농장이 4곳, 김포의 B 도축장을 이용한 확진 농장이 4곳으로 조사됐습니다.

첫번째부터 6번째 농장까지, 발병 농장 모두 A 또는 B 도축장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도축장을 양쪽 모두 이용한 농장도 2곳입니다.

오늘 농식품부는 8번과 9번 농장 역시 앞선 농장들과 역학관계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9번 농장 역시 같은 도축장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거점 도축장이 바이러스를 옮긴 징검다리 역할을 했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7번째 확진 농장이 의문입니다.

강화 석모도에 있는데 돼지 2마리를 키우는 농가입니다.

이곳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앵커]

돼지 이동중지 명령은 언제까지 발령돼 있나요?

기존 발병 지역도 이동이 해제되는 건가요?

[기자]

전국 돼지에 대한 이동중지 명령은 내일, 토요일 정오까지 발령돼 있습니다.

경기 북부권역의 경우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돼도, 축산 차량의 이동은 엄격하게 제한됩니다.

다른 권역으로 지나갈 수 없고요.

경기 북부 권역 안에서도 GPS와 허가 스티커를 받은 차량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당국은 주말을 앞두고 축산 관련 행사는 연기 혹은 취소를 검토하고 모임 참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