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축 흔들렸다” 어디까지 사실? _전문 돈 포커 플레이어_krvip

⊙앵커: 이번 대지진으로 지구 자전축이 흔들리고 수마트라섬이 통째로 36m나 움직였다는 등 놀라운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홍사훈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미국의 한 과학자는 이번 지진으로 지축이 움직였다는 가설을 내놓았습니다. 23.5도 기울어져 있는 지구 자전축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조금씩 이동합니다. 약 4만년 주기로 움직이는데 자전축이 바뀌면 열대와 극지방이 바뀝니다. 남극에서 석유가 발견되는 것은 과거 남극이 지금의 중동지역만큼이나 더웠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9.0... 에너지로 따지면 10조와트고 이는 사람 1000억명이 동시에 죽을 힘을 다해 지각을 들어올렸을 때 에너지와 맞먹습니다. 이런 엄청난 에너지가 아주 조금씩 움직이는 자전축을 더 많이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전축을 측정하는 것은 쉽지 않아 실제 움직였는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윤수(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구의 거동을 바꿀 정도로 큰 것인지는 과학자들이 좀더 시간을 가지고 관측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그러나 자전축이 움직였다 해도 워낙 미세한 양이기 때문에 급격한 기후변화 등이 일어날 염려는 없습니다. 역시 미국 NASA의 한 과학자는 대지진으로 지구가 조금 작아졌다는 가설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지구 전체의 부피는 땅덩어리 일부가 우주로 튕겨나가지 않는 한 일정하기 때문에 이 가설은 맞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