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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전자서비스의 한 협력업체가 이혼이나 금전문제 등 직원의 가정사까지 이용해 직원들의 노조 탈퇴를 회유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과정에 원청인 삼성 측이 관여했다고 협력사 간부는 증언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조합원 46명 가운데 네 명이 석연치 않게 잇따라 탈퇴했습니다.

최근 노조가 입수해 KBS에 공개한 내부 문서입니다.

시한을 정해 서비스 기사들을 모두 'Green화', 즉 노조에서 탈퇴시킨다는 목표를 정해 놓고, 개인별 사생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조합원과 학연이 있는 외부 지인까지 끌어들이고 경제적 지원과 함께 식사와 술자리의 적극적인 활용도 주문했습니다.

심지어 '이혼'과 '금전 문제'까지 들춰내고 사장이 면담해 금전 지원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또 다른 조합원은 가족 의존도가 높다며 어머니와의 상담까지 추진합니다.

<녹취> 협력업체 서비스 기사 : "카톡을 보내서 직원이 다칠 거 같다, 법적으로도 갈 수가 있는데 아들 좀 말려줬으면 좋겠다. 어느 부모가 그런 문자를 보고 아들 걱정이 안 되겠습니까."

이 문건은 '모든 걸 걸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로 끝나는데요, 이 업체 간부는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의 요구로 이 문건이 작성됐다고 말합니다.

<녹취> 협력업체 간부(음성변조) : "이런 자료가 원청이나 지사에 안 들어갔겠나. 아침에 (원청) 지점장님이 나 하고 간부들 모아 놓고. 어떻게 할 거냐. 조직을 잡기 위해서 탈퇴시켜야 되는 거 아니냐..."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협력 업체 노사 문제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노사문제는 자발적으로 해결하는게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