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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편에 섰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코미 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 규명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해치고, 그녀(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해치며, 그(트럼프 후보)를 돕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또 "적어도 지난해 12월 초부터 우리는 이들 3가지를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미 국장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러시아에 보여준 태도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를 선호한 것인가'라는 의원들의 질문에 "확실한 것은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정보기관의 입장에서 그것은 매우 쉬운 판단"이라고 말했다.

코미 국장은 그러면서 "푸틴은 클린턴을 너무 증오한 나머지 자신이 너무 증오한 사람에 맞서서 출마한 사람에 대한 분명한 선호를 가졌다"며 "그것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코미 국장의 발언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러시아가 트럼프 캠프와 내통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FBI가 수사 중이라고 첫 공식 확인한 뒤 나온 것이다.

코미 국장은 "이 수사는 트럼프 캠프에 관련된 개인들과 러시아 정부 사이의 모든 연계는 물론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개입) 시도들 사이에 있었던 모든 조율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CNN은 코미 국장의 발언에 대해 "코미 국장이 다시 한 번 '정치적 폭풍'의 진앙에 섰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원했던 인물이 적어도 클린턴은 아니라는 분명한 선호를 드러냈음을 코미 국장이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을 둘러싼 시도와 관련해 미 정보기관이 지금까지 평가한 것 가운데 가장 명백한 개입을 보여주는 설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