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홈피 배경 바꿨다가 ‘낭패’_빙고 광대 누구였지_krvip

구글, 홈피 배경 바꿨다가 ‘낭패’_미나로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사람_krvip

깔끔한 홈페이지를 자랑하는 구글이 10일 자사 홈페이지 배경화면을 예술가와 사진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몄다가 이용자들이 반발하자 원래의 흰색 배경을 복구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구글은 바탕화면을 개인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과시하기 위해 전 세계 구글닷컴 홈페이지에 24시간 동안 그림들을 한시적으로 전시할 방침이었만 이용자들이 이를 영구적인 변화로 보고 항의하자 서둘러 원래의 배경으로 되돌아간 것. 이날 오전 구글 홈페이지를 방문한 이용자들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사진, 데일 치훌리, 제프 쿤스, 톰 오터네스, 폴리 아펠바움, 쿠마 켄고, 권기수, 토르트 본체 등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화면을 구글의 기본 바탕화면인 흰색으로 바꾸지 못하고, 도리어 새 그림을 추가하라며 새로운 구글 계정을 만들 것을 요구받았다. 이 같은 문제가 생기자 "구글 배경 제거하기"는 구글 10대 인기 검색어에 들었고, 트위터에서는 배경화면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구글이 6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래 매일같이 다른 배경 그림을 보여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빙'을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유럽은 이와 관련해 트위터에서 "배경그림 하나를 분실했다, 발견하신 이용자는 빙닷컴으로 돌려주세요"라며 구글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다른 이용자들은 "구글이 우리에게 바탕화면을 강요했다", "구글이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색상품 및 이용자 체험 담당 부회장인 마리사 메이어는 이번 전시에 대한 설명을 홈페이지에 링크형태로 게시할 예정이었지만 시스템 오류로 설명 링크가 대부분 이용자에게 보이지 않는 바람에 홈페이지 배경이 영구적으로 바뀐 것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전시를 조기중단 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IT월드닷컴'에 글을 올린 마이크 엘간은 구글의 이번 시도가 1985년에 코카콜라가 음료의 맛을 바꿔보았다가 원래의 맛이 좋다는 소비자들의 분노를 산 것을 상기시키면서 "오늘의 '빙 따라하기'는 '새로운 콜라'를 내놓은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