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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비료공장에 암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이 대량으로 반입됐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시민단체가 연초박의 처리 과정을 공개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을 KT&G에 촉구했습니다.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과 글로벌에코넷 등 환경·시민단체들은 오늘(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원인은 수년간 KT&G가 위탁 계약을 맺어 진행한 연초박 고열 처리임이 틀림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은 장점마을 비료공장에 2003년부터 연초박 14톤이 반입됐다며, 연초박에 고열을 가할 때 발생하는 고농도 타르 등 폐기물이 암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담뱃잎 찌꺼기는 일반 담뱃잎과 성분이 동일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열 처리 공정이 더해지면 각종 암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며 "필터를 달아서 피워도 해로운 담배를 하루에 몇 톤씩 연소시켜 굴뚝으로 내뿜은 유례없는 살인사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KT&G는 이제라도 모든 의혹을 규명하고, 만약 연초박이 암을 유발하는 것이 인정되면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배상을 해야 한다"며 "익산 장점마을은 물론 전국 각 지역에 위탁 처리한 연초박 물량과 성분분석 결과를 공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연초박은 식물성 성분으로, 이를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퇴비로 활용할 목적으로 비료공장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관계기관에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은 2001년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마을 주민 45가구 80여 명 중 30여 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암에 걸렸고 17명이 투병 중에 숨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