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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된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탈북했더라도 돌아오면 모든 걸 용서하고 잘 살게 해주겠다는 북한 당국의 감언이설에 속아 재입북한 탈북자가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탈북자 가족들은 고 씨의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3월 탈북, 1년 8개월만인 2012년 11월 재입북한 고경희 씨.

북한 당국이 오빠를 시켜 돌아오면 가족들과 잘 살게 해주겠다고 설득했습니다.

북한에 돌아간 고씨는 조선중앙 TV에 나와 남한을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고경희(2013년 1월/조선중앙TV) : "우리 인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우리나라 사회주의제도가 세상에서 제일입니다.북과 남의 판이한 현실을 직접목격하고 체험하면서 찾은 것입니다."

하지만 고 씨는 인터뷰 후 2달만인 지난 해 3월 반역자로 몰려 혜산 광산으로 보내졌습니다.

자기 말을 믿고 돌아온 여동생이 탄광으로 보내지자 오빠 경호 씨는 지난 해 12월 경희 씨의 11살 난 아들을 데리고 탈북했습니다.

경희씨는 더 혹독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인터뷰> 고경호 : "(동생은) 올해 1월달에 보위부에서 수감했습니다. 3월달에 탈북한 고향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전해주는 말이.."

고 씨의 아들은 어머니의 석방을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차성혁(아들) : "김정은 원수님이 용서한다고 했는데 왜 잡아갑니까 저희 어머니는 죄가 없습니다."

고 씨와 같은 탈북자 재입북 사례는 2000년에 1건이었다가 2012년에 3건, 지난해에는 5건으로 늘었습니다.

돌아오면 용서하고 잘 살게 해주겠다는 북한 당국의 선전이 먹혀든 결과입니다.

북한정의연대는 유엔에 고경희 씨의 생사확인을 위한 청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