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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오늘 새벽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된 인공강우 실험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실패의 원인은, 기상청이 시기선택을 잘못한 상태에서 실험을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오늘 새벽 0시 반. 소백산 기슭에서 국내 첫 인공강우 실험을 위한 불꽃이 타올랐습니다. 미국에서 설계 도면을 받아 제작한 한대 150만 원짜리 LP가스버너 6대로 요오드화은 1kg을 태워 하늘로 날려 보냈습니다. 구름 속에서 빗방울을 만드는 요오드화은은 1kg에 백만 원이 넘는 값비싼 화학물질입니다. 바람의 방향과 비구름이 발생했는지를 알기 위한소형 기구까지 동원됐습니다.

실험은 아침까지 8시간 동안 계속됐지만 끝내 인공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오늘 실험이 실패한 것은 먼저 시기선택이 잘못됐습니다. 인공강우가 성공하려면 천5m 상공에 낮은 구름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구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계절적으로 볼 때도 이번 실험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했습니다.


홍성길 (기상청 기상연구소장) :

구름이 끼었다 하더라도, 온도가 낮은 인공강우에 적합한 그런 기온이 낮은 구름이 계절적 끼기가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홍사훈 기자 :

기상청은, 이달 말쯤 이번엔 항공기로 공중에서 요오드화은을 뿌리는 실험을 하는 등, 모두 22차례의 실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험의 시기선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술론 오늘처럼 예산만 낭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