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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현장 검증이 이뤄진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은 경찰의 1차 수사 발표와는 달리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조 씨는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심적인 고통을 안겨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 씨가 강화도 초지리를 찾은 것은 사건 발생 2주 전인 지난달 23일. 낚시나 차량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자주 이 곳을 찾았던 조 씨는 해병대 병사들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고, 근무 시간과 위치 등을 파악합니다. <인터뷰> 전병창(대령/해병대 사령부) : "범행 2주 전에 이미 강화도에 와서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고..." 이미 지난 10월, 범행용 차량을 훔쳤던 조 씨는 직접 만든 범퍼를 장착했고, 강화도에 1시간 전부터 도착해 미리 구입한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조씨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훔친 총기류를 이곳 작업실에 숨겨놓고. 범행 차량의 범퍼를 교체한 뒤 검문을 피해 서울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조 씨는 군 수사당국 조사에서 10년 동안 사귀다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전병창(대령/해병대 사령부) : "대형사건을 저질러 파멸해 가는 모습을 애인에게 보여주고, 이를 지켜보는 애인이 자신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지만 조 씨 스스로 자신의 정수리 부분의 상처를 6바늘이나 꿰맸다고 주장하는 점 등은 또 화성에 있는 조 씨의 작업장에서 여러 명이 범퍼를 교체하는 것을 봤다고 말하는 주민들이 있다는 점 등은 아직도 의문점으로 남습니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오늘 현장 검증과 조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