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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관리공단, 연금타려는 실직자에게 이웃확인요구_복권 베팅 일정_krvip

⊙ 황현정 앵커 :

국민연금 관리공단이 실직자들을 위해 연금을 일시불로 지급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금을 타려는 실직자들에게 이웃주민으로부터 실직확인서라는 것을 받아 오라는 것인데 직장을 잃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하는 실직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직장을 잃은 지 1년째인 송 모씨는 오늘 국민연금을 타러 갔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실직 이후 직장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이웃주민 두 명의 도장을 받아오라고 요구당했기 때문입니다. 이 확인서가 없으면 연금을 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송 모씨 (실직자) :

실직 안한 것처럼 숨기고 살았는데 확인서가 내라니 가족들 자존심도 문제고.


⊙ 박태서 기자 :

난데없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측의 요구에 난감해 하는 실직자들은 한 둘이 아닙니다.


⊙ 실직자 :

창피하게 노는 사실을 어디서 확인 받아요. 우리 청주 있을 때는 그런 일 없었잖아!


"동네 가봐야 누가 실직 확인해줘요. 동사무소에서 '아저씨가 1년동안 일 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가 쫓아다니면서 확인해야 되냐'고...

"여지껏 10년을 연금부었는데 일시불로 안주겠다는데 이유가 뭐야"


⊙ 박태서 기자 :

이같이 확인서를 제출을 둘러싸고 민원이 끊이질 않자 국민연금관리공단 측은 친인척이나 친구명의의 확인서도 가능하다는 변경된 지침을 각 지사에 내려보냈습니다. 하지만 변경된 지침이라는게 어떤 사람 확인을 받아야하는지 애매하기 짝이 없습니다. 때문에 각 공단 지사에서 이런 지침을 제대로 소화할 리가 없습니다.


⊙ 국민연금공단 관계자

"실직 확인서 받아요, 안받아요?" "저희 지사장님이 오늘부터 받지 말래요"

"지난 토요일엔 실직 확인서를 왜 받으셧죠?" "대답 안하겟습니다."


⊙ 박태서 기자 : 현실성 없는 원칙을 내세워 연금의 지급절차를 불필요하게 까다롭게 하는 행정편의주의 때문에 실직자들은 또한번 울고있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