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해도 못 갚아요”…청년 빚 59조 원_포커의 더 큰 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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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청년들 취업도 어려운데 집에서 독립이라도 해야 하면 돈 들어갈 곳이 많아 빚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 상반기 청년부채가 59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의 굴레에 갇힌 청년들의 실태를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8살 정 모 씨는 20대를 빚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학자금 천800만 원을 대출받았고, 졸업 후엔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게 되면서 대부업체로부터 연이율 30%로 600만 원을 또 빌렸습니다.

월수입 160만 원에서 정 씨 생활비 30만 원과 가족들 생활비 70만 원을 뺀 후, 남은 돈으로 빚을 조금씩 갚고 있지만 언제 다 갚을지는 막막할 뿐입니다.

[정○○/대출보유자/음성변조 : "뭐 밥을 적게 먹고. 그러는? 그렇게 생활비를 줄이는... 미래를 좀 더 넓게 보기가 어렵고 생각하기가 어려우니까."]

올 상반기 만 19살에서 29살까지의 청년층이 각종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이 59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말에 비해 2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청년 대출자 224만 4천명 가운데 전년도 소득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 19살 대출자도 5만 6천명입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빚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한 20대는 지난해에만 780명, 4년 전보다 60% 넘게 증가했는데,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20대만 파산 신청이 늘었습니다.

[전재수/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 "청년들에게 특별히 적극적인 채무조정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서 낮은 금리의 금융지원은 물론이고 금융교육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실업률은 치솟고 있는데, 빚의 족쇄는 청년들의 일할 의지마저 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