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소방차 ‘펌뷸런스’ 심정지환자 살린다_게임에서 공감 승리_krvip

구급소방차 ‘펌뷸런스’ 심정지환자 살린다_슬로타르 라그나로크 샌들_krvip

화재진압용 소방차에 구급차 기능을 결합한 '펌뷸런스' 시스템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심정지환자를 구하는 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 펌뷸런스란 불이 난 곳에 물을 뿌리는 소방차를 가리키는 '펌프차'와 구급차를 뜻하는 '앰뷸런스'의 합성어로, 심폐소생술과 심장제세동기 작동 등 구급 역량(장비, 인력)을 갖춘 살수 소방차를 뜻한다. 펌뷸런스 시스템은 구급차가 부족한 지역이나 일시적으로 구급 요청이 몰려 당장 출동할 구급차가 없을 때에 대비해서 운영된다. 구급차를 보낼 수 있을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펌뷸런스를 보내 심폐소생술 등 시급한 응급조치를 하게 하고, 그 사이 구급차를 확보해 현장으로 보내 보다 전문적인 구급활동을 펼치도록 하는 방식이다. 25일 소방방재청이 공개한 '2014년 상반기 펌뷸런스 출동실적 분석결과'를 보면 펌뷸런스가 출동한 구급 상황 1천588건 가운데 905건은 펌뷸런스가 구급차보다 5분 이상 빨리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펌뷸런스가 출동하지 않았다면 이들 환자 905명이 응급처치를 받기까지 5분 이상이 더 걸렸을 것이라는 뜻이다. 108건은 펌뷸런스가 10분 이상 먼저 도착했다. 특히 심정지환자 현장에 출동한 126건 중 90건(71%)은 펌뷸런스가 5분 이상 빨랐다. 심정지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이 4∼5분임을 고려하면 상반기 심정지환자 90명은 펌뷸런스가 없었다면 자칫 응급처치를 받지도 못한 채 눈을 감거나 더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동시에 여러 현장에서 구급차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때에는 펌뷸런스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 소방관서의 펌프차 총 2천12대 가운데 37%인 746대는 펌뷸런스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펌뷸런스의 응급 인력과 장비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펌뷸런스의 응급구조사(1·2급) 배치율은 16%로, 작년 하반기 24%보다 되레 낮아졌다. 또 전체 펌뷸런스 746대 중 과반인 385대는 심정지환자의 심박동을 되살리는 장비인 자동제세동기(AED)를 확보하지 못했다. 방재청 관계자는 "AED 확보율은 작년 하반기의 30%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예산 부족으로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