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따라 쇼핑도 ‘천차만별’_컵을 이겼다_krvip

국적따라 쇼핑도 ‘천차만별’_월드컵 우승국은 얼마를 벌까_krvip

<앵커 멘트> 요즘 백화점에 나가보면 여기가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중국과 일본 쇼핑객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쇼핑하는 스타일도 나라마다 아주 다르다고 하네요. 이미 유통업계의 큰손이 된 해외 쇼핑객들의 행태를 잘 분석해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전략을 강화한다면 더 많은 매출 증대도 기대할만 하겠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화점의 한 여성 의류매장이 중국 쇼핑객들로 시끌벅적합니다. 블라우스와 치마 한 벌을 골라 입어보고는 단박에 40여만 원을 지불합니다. 중국 쇼핑객들은 특히 한국에서 디자인되고 제작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선호합니다. <인터뷰> 원 따오 리우(중국 절강성) : "중국에선 옷이나 헤어스타일 신발 가방 모두 한국식이 유행을 앞서간다고 여겨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물량을 구입하는 것도 중국 쇼핑객만의 특징입니다. 또 다른 백화점의 명품 매장. 일본인 여성 두 명이 수입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 이곳 저곳을 둘러봅니다. 가격은 물론 디자인과 재질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봅니다. <녹취> "이 가방은 무슨 가죽으로 만들어졌나요?" 같은 제품이라도 일본에서 살 때보다 20% 정도 저렴한 게 한국 쇼핑의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스하라 마쯔까(일본 교토) : "디자인도 좋지만 저렴해서 좋습니다." 이 백화점의 해외 쇼핑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상황. 하지만 올해 유독 해외 쇼핑객들이 급증한 배경에 대해선 위안화와 엔화 강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환차에 의한 '반짝 특수'라는 겁니다. 해외 쇼핑객들이 늘면서 각 유통업계는 이들을 단골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중국어 일어 통역 서비스는 기본. 나아가 각 나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겠단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민(신세계유통연구소 소장) : "외국 고객들의 지속 유치 위해 각 나라별 특성에 맞는 상품 구성이라든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국가별 특성에 따라 준비하는 상황입니다." 쇼핑이 하고 싶어 다시 한국을 찾게 하는 일. 새해에도 유통업계의 해외 고객 마음 사로잡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