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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의 수사 속보입니다.

구속된 세월호 조타수는 조타기가 평소보다 빨리 돌아갔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세월호에 이상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구속된 세월호의 조타수 55살 조 모 씨는 사고 당시 조타기 작동이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조타기가 평소보다 빨리 돌았다는 겁니다.

<녹취> 조 모 씨(세월호 조타수) : "(조타기를) 돌린 다음에 이상징후는 없었습니까?)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습니다. 조타기가 유난히 빨리 돌았습니다."

실제 사고 당일 침몰 직전까지 시속 33킬로미터로 정상 운항을 하던 세월호는.

갑자기 오전 8시 48분 37초에 진도 앞바다에서 90도로 급격하게 오른쪽으로 회전합니다.

<인터뷰> 양인석(세월호 승객) : "배가 너무 너무 꺾이는 느낌이 있었고.. (꺾인다는 느낌이 뭐에요?) 차로 따지면 커브를 획 돌았다는 그런거…"

자동차의 핸들 역할을 하는 조타기는 최대 타각이 35도입니다.

즉, 방향 전환을 위해 조타기를 최대한 꺾었을 때 방향타가 35도까지 회전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각도를 넘어 세월호가 계속 회전했다는 것은 방향타가 계속 돌아간 채 돌아오지 않았다는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녹취> 임남균(목포해양대 교수) : "보통 선회를 하면 35도까지 안 돌리고 10도나 20도 내외에서 조타기를 써요. 왜냐하면 최대각을 쓰면 배가 무리가 가고,그렇게 썼다는 것은 조타기의 고장 문제가 있고…"

이와 관련해 합동수사본부는 조타기 고장 여부 등 선체 결함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